풍랑 덕분에 너무나 여유로웠던 대마도 패키지여행 (1)
오늘은 일본 규슈 북서쪽에 위치한 대마도(쓰시마, 對馬島) 여행기를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부산에서 쾌속선을 타면 1시간 반 만에 도착할 수 있는, 지리적으로는 한국과 가장 가까운 일본 땅이지만 그 안에는 아주 오랜 역사와 독특한 문화, 그리고 풍성한 자연이 어우러져 있는 매력적인 섬입니다.
대마도는 예로부터 한국과 일본 사이의 교역과 외교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전략적 요충지였습니다. 고대에는 신라·백제와의 무역, 중세에는 고려, 조선과의 사절 교환 등 끊임없이 왕래가 있었으며, 특히 조선시대에는 조선통신사의 중간 기착지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이었죠.
직장인이라 여행준비를 할 여유가 없었던 저는 1박2일 패키지를 이용하여 대마도를 다녀왔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가이드도 많이 괜찮아서 너무 즐거운 여행이 되었습니다. 날씨 관계로 다음날 귀국하는 배가 떠지 않아 강제 2박3일이 되버린 여행이었지만 오히려 더욱 더 여유롭게 대마도를 즐기게 되었던 여행이었습니다.
새벽 첫 KTX를 타고 부산역에 내려서 10번 출구로 나가면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이 바로 보입니다. 약 10분 거리입니다. 비가 오고 있었지만 비가림이 되는 통로로 되어 있어 가기가 편했습니다.
국제선 터미널이라 출국 수속을 하고 들어오면 면세점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면세점이 크고 가격도 좋았습니다.
제가 타고 갈 Sea Flower호 입니다. 아침 9시 40분 출발하여 약 1시간 30분 만에 대마도 히타카츠 항에 도착합니다.
멀리 북항대교인가요? 교량이 꽤 멋있습니다. 이 아래로 여객선이 빠져 나가 일본으로 갑니다.
여객선 2층에 자리를 배치받았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1, 2층 모두 승객들로 꽉 차서 배는 떠납니다.
멀미약을 먹었지만, 히타카츠에 도착할 무렵에는 너무 풍랑이 심해서 거의 멀미가 날 뻔 했습니다. 대마도행 쾌속선을 타려면 반드시 멀미약을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히타카츠 항에 도착하니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너무 많이 옵니다. 일단 점심을 먹고 어떻게 할 지 결정한다고 합니다.
비바람으로 히타카츠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이즈하라 숙소로 향합니다. 다만, 비는 오지만 한국전망대만 보고 갑니다. 저 섬 너머로 부산이 보여야 겠지만, 비바람 속에서 전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아 대마도에서 온천을 먼저 즐깁니다. 일정에 없는 것이지만,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온천을 했습니다. 온천이 넓고, 노천탕도 있어 참 좋았습니다. 수건 200엔, 온천 650엔 들었습니다.
온천후에는 호텔에서 짐을 풀고, 호텔 식당에서 바베큐와 회를 즐깁니다. 물론 생맥주와 일본 소주도 맛보았지요. 일본소주는 도수가 25도라서 호불호가 많이 있더라구요.
저녁 후 숙소 주위를 둘러봅니다. 비는 이제 그쳤습니다.
아직 대마도를 맛보기도 전에 하루가 지나갑니다. 중간에 가이드가 내일 귀국하는 배가 취소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전혀 생각도 못했던 일이라 많이 당황했지만, 이제 여유롭게 대마도를 즐기기로 합니다.
2편에서 여행기를 계속하겠습니다.
toto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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