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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유심 재발급에 따른 탄소 배출량 증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분석

toto9 2025. 5. 1. 21:33

SK 유심 재발급에 따른 탄소 배출량 증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분석

 

2025년 4월, SK텔레콤에서 발생한 해킹으로 인해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SK텔레콤은 2,300만 명의 가입자에게 유심 무상 교체를 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유심 재발급에 따른 탄소 배출량 증가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고 개요

  • 사고 발생: 2025년 4월 19일, SK텔레콤 내부 시스템이 해킹으로 인해 악성코드에 감염되어 고객 유심 관련 정보 일부가 유출된 정황이 확인되었다.
  • 유출 정보: 유출된 정보는 주로 유심 고유식별번호, 식별키(IMSI),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전화번호 등으로, 주민등록번호나 결제 정보와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SK텔레콤 대응: SK텔레콤은 악성코드 삭제, 해킹 의심 장비 격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및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신고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한, 유심보호서비스 무료 제공, 불법 유심 기변 및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 강화 등의 고객 보호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 정부 대응: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하여 현장 조사 및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 유출 경위 및 안전조치 의무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우려 사항: 유출된 유심 정보가 복제폰 개통, 보이스피싱, 금융 사기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심 스와핑(SIM Swapping) 공격을 통해 금융 앱을 악용하거나 가상자산을 탈취하는 등의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유심 재발급에 따른 탄소 배출량 증가

SK텔레콤의 유심 무상 교체 결정으로 인해 다량의 유심이 생산, 운송, 폐기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 유심 생산 및 폐기 과정의 환경 영향: 유심은 플라스틱과 금속(금, 은, 구리, 니켈 등)으로 만들어지며, 대부분 재활용되지 않고 버려진다. 유심 재료인 플라스틱은 자연 분해되지 않아 토양과 수질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 온실가스 배출량 추정: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Fraunhofer IZM)의 2022년 연구에 따르면 유심 카드 생산·운송·사용·폐기 전 과정에서 유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개당 229gCO2eq으로 추산된다. SK텔레콤 가입자 전체(약 2,500만 명)가 유심을 교체할 경우, 약 5,695톤의 온실가스가 추가로 배출될 수 있다. 이는 국민 약 406명이 1년간 배출하는 온실가스양과 맞먹는 수준이며, 상수리나무 약 18만 9천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에 해당한다.
  • SK텔레콤의 탄소 중립 목표에 미치는 영향: 유심 교체로 인해 추가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SK텔레콤이 2023년에 직접 배출한 온실가스양(6,063t)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205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디지털 탄소 발자국: 스마트폰, PC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고, 이는 온실가스 배출로 이어진다. 따라서 유심 교체 외에도 디지털 기기 사용 습관을 개선하여 디지털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안: 이심(eSIM) 활성화

전문가들은 유심 정보 유출에 대한 대안으로 이심(eSIM)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심은 물리적인 유심 칩 없이도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유심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

  • 이심의 장점:
    • 친환경성: 플라스틱이나 금속 재료가 필요 없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 편리성: 다운로드만으로 간편하게 개통이 가능하며, 유심 분실 우려가 없다.
    • 다회선 기능: 하나의 단말기에서 두 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어, 개인용과 업무용을 분리하거나 해외 로밍 시 유용하다.
  • 이심 확산의 필요성: 이심은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통신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이심 사용률은 아직 낮은 수준(1~3% 추정)이며, SK텔레콤은 유심 판매를 통한 수익 감소 및 대리점 영향력 약화 등을 우려하여 이심 활성화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 SK텔레콤의 이심 관련 정책 변화: SK텔레콤은 해킹 사고 이후, 기존에 비대면으로 다운로드하여 설치할 수 있었던 이심을 SK텔레콤 대리점을 방문해야 바꿀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하여 이심의 장점인 '신속한 교체'를 어렵게 만들었다. 이는 스미싱이나 피싱 범죄 조직 등이 이번 해킹 사건을 계기로 고객들에게 이심 안내 설치 문자를 보내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구형 단말기에 대한 지원: 안정상 중앙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는 “이번 SK텔레콤 해킹 사고를 계기로 친환경적이고 신속하게 교체가 가능한 이심 사용이 확대될 발판이 마련됐다”며 “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협의해 이심 미지원 구형 단말기에 임시 이심을 원격 탑재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결론 및 제언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고는 심각한 개인 정보 침해 문제일 뿐만 아니라, 대규모 유심 재발급으로 인한 환경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고객 불안 해소와 함께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이심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유심 재활용 시스템 구축, 친환경 유심 개발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정부는 통신사의 보안 강화 및 개인 정보 보호 책임을 강화하고, 이심 관련 기술 개발 및 표준화 지원, 소비자 인식 개선 캠페인 등을 통해 이심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비밀번호 변경 등 적극적인 보안 조치를 취하고, 불필요한 유심 교체를 자제하며, 디지털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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